😎 Daily
조언의 가치
우리의 고민
최근 우아한 형제들에서 진행한 테크 리더 3인의 발표에서도, 모 기업의 컨퍼런스에서도.
다수의 개발자들은 비슷한 고민을 한다.
많은 사람이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데, 왜 해결되지 않을까?
- 지금 회사가 개발문화도 없고 성장에 도움이 안되는데 불안해요.
- 기획자 등 다른 직군에서 협업하는 사람과 소통이 잘 안돼요.
- 같은 개발 조직에서 팀장, 사수, 직원 등 어떤 사람과 관계가 힘들어요.
- SI에 다니고 있어요.
- 나이가 몇 살인데 또는 타 전공인데, 취준해도 될까요?
- 같이 일하는 개발자들이 성장 의지가 없네요.
이슈는 코드가 아니라 사람에 있다.
고민에 대한 해결방안이 구체적으로는 다르게 제시될 순 있어도, 결은 같다.
놀랍게도 ‘A를 개발하는 게 힘들어요’는 없다. 😂
개발자에게는 개발하는 게 더 쉬운 일이라서 그런가..
고민의 중점은 조직 또는 사람과 같은 관계에서의 이슈다.
개발자의 특성?
수학과도 같은 특성이 있다.
예술과 달리 대부분의 여기엔 정답이 있다.
때문에 의견 제시에서 근거가 확실한 주장, 즉 정답을 말한다면
“그냥 그 사람이 싫어서.”
따위의 말도 안되는 이유에서 반박하진 않는다.
자세히 말할 순 없지만, 실제 사례도 몸소 겪었다.
해결되진 않을 것 같다
동료는 동료의 개인사가 있고 공부할 시간이 정말로 없을 수 있다.
- 내가 월급주는 사람도 아닌데, 그 사람에게 강요할 자격이 있나?
- 회사는 사업을 하는 사람들인데 수익을 고려하지 내 성장을 왜 고려하나?
- 기획자는 기획을 공부해왔는데 개발자와 소통이 어려운 건 어쩌면 당연하지 않나?
사람은 다 달라서 해결할 수 없다.
지금까지 성장해 온 환경도 다르고, 생각이나 현재 상황도 다르다.
나는 때로 이런 생각을 한다.
컴퓨터에 익숙해진 탓에, 내가 짠 프로그램이 실행되는 것처럼 사람도 정해진 프로세스에 맞게 실행을 원하는 것 아닐까.
어떤 해결책을 알기에 답을 할까
아이러니 하게도, 내가 답할 자격이 있을 지 고민하면서 답을 적는다.
게다가 적으면서도 어차피 해결되진 않을거란 생각을 한다.
아는 해결책은 대화밖에 없다.
대화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하지 못한다.
좋은 리더가 되는 방법을 보면 무언가 엄청난 게 있을거라고 믿지만, 실상은 어떻게 소통할 지에 대한 고민 사례를 담고 있다.
그래서 대게 우선 제안해보시라는 답을 적곤 한다.
관계에 대한 고민은 보통 홀로 고민하기에 끝까지 고민으로 남는다.
공감
나도 내 답변 글처럼 행동하진 못했다.
현실은 현실인지라 자신을 총알받이로 내세워서 챙겨줄 히어로는 없다.
하지만 너가 하는 생각이 옳다는 것만 알려주면 된다.
이게 생각보다 도움이 되었던 경험이 있고, 그래서 같은 행동을 한다.
또 100%의 확신을 가진 답을 하지도 않는다.
그 이유는 상황을 정확히 아는 게 아니라서 그렇다.
특히 2가지의 문제를 가진 채 이직을 결심했던 나에게도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1가지가 있다.
변수는 언제나 존재하기에 확신 조금, 공감 조금을 섞어서 답한다.
큰 확신
질문글에, 열정과 꿈이 계속되길 원하는데 이런 회사라면 그냥 적당한 개발자로 남겠다는 말에 계속해서 열정 가득한 개발자로 남아달라고 답한 적이 있다.
처음으로 확신을 듬뿍 담아 적었던 답이었는데, 돌아보니 나한테 하는 말이었나보다.
요즘들어 업무에 치이다보니, 재밌으면서도 동시에 처음에 상상했던 모습이 희미해지는 것 같다.
아무튼 낭만을 잃지 말자는 결론으로 끝맺음한다.
플레이 리스트와 함께 🎶